로맨스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이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트와일라잇도 그냥 정말 볼 게 없어서 본거였다
그랬던 내가 그영화에 정말 깊이 빠지면서 다시 보기를 몇 번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실 영화 내용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다
내용이 너무 오글거렸다
다만 잘생긴 건 잘 모르겠는데 묘하게 끌리는 허여 멀 건한 뱀파이어로 나오는 남자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 때문이었다
살짝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말하는 입모양, 제스처들이 그냥 설레었었다
나에게 짧고 굵게 설렘을 줬던 로버트 패틴슨이 최근 개봉한 영화 '테넷'에 출연하게 되면서
내 기억 속에서 서서히 지워져 가던 중 다시 그의 리즈 시절이 떠오르게 됐다
물론 트와일라잇에서의 맑은? 느낌은 없지만 관심 있던 테넷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니 반갑기도 하다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에 가는 게 찝찝해서 VOD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로버트 패틴슨 ( 로버트 더글라스 토마스 패틴슨 Robert Douglas Thomas Pattinson )
1986년 영국 런던 출생
빈티지 차 수입상 아버지와 모델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12살에 잠깐 모델로 일하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모델일을 접고
연극 테스의 무대로 배우 에이전시에서 관심 갖게 되며 주목받게 되었다
로버트 패틴슨은 드라마 '니벨룽의 반지'에 단역 기젤러 역으로 데뷔하게 되고 이후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베니티 페어'로 영화에 데뷔했으나 편집에서 잘리고 연극 무대에서 배역 강판을 당하기도 하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의 인생은 해리포터 불의 잔의 케드릭 디고리 역을 맡으며 뒤바뀌게 된다
해리 포터 옆에 드문드문 등장한 마법학교 학생인데, 눈에 띄고 잘생겨서 기억에 남은 캐릭터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그의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이로 인해 그의 연기생활은 안정적이게 되고 제2의 주드 로로 주목받게 되었다
로버트 패틴슨은 2008년에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주연 에드워드 컬렌 역으로 열연하면서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게 된다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로맨스 원작 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것으로 '트와일라잇 - 뉴 문 - 이클립스 - 브레이킹 던 part1 , part2 ' 총 6편으로 제작되었다
핏기 없는 하얀 얼굴에 웃을 때마다 올라가는 입꼬리, 벨라에게만 마음을 여는 에드워드 컬렌은 전 세계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었을 것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출현하면서 다른 영화에도 출현했다
‘리틀 애쉬: 달 리가 사랑한 그림’에서 18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천재 예술가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 외에도 멜로 영화 ‘리멤버 미’ 리즈 위더스푼과 함께 출연한 ‘워터 포 엘리펀트’, '벨 아미'에 출현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다음으로 로버트 패틴슨은 2012년 코스모폴리스에서 제2의 세계공황의 주범으로 지목된 젊은 재력가로 열연했고 2014년, '맵 투 더 스타'에서는 배우가 되고 싶은 운전기사를 연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게 되고 '더 로버' '라이프' '잃어버린 도시 Z' 등 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굿 타임'에서는 지적장애 동생과 함께 은행털이를 하는 코니 역을 연기하면서 칸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부분에 지명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음악적 재능도 남다르다
그는 연기를 하기 전에도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한때 배드걸스라는 밴드에서 활동한 적도 있고 직접 곡을 쓰기도 했으며 트와일라잇, 하우 투 비, 더 로버, 하이라이프 등 여러 영화의 OST 작업에도 참여할 정도로 그는 음악분야에도 재능을 지니고 있다
2018년에는 클레르 드니의 인디영화 하이 라이프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9년에는 데이비드 미쇼의 '더 킹: 헨리 5세'에 조연으로 출연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하게 된다
영화 자체는 좋은 평을 얻지 못했지만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를 칭찬한 비평가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더 라이트하우스'에서 월럼 더 포와 함께 주연을 맡아 칸 영화제에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신이 들렸다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미친 연기로 극찬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되었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테넷'에서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함께 주연을 맡게 되었다
물론 대중성이 높은 영화에만 출연하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겠지만
로버트 패틴슨은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자신의 연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영화들을 선택해 출연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2019년 5월,
2021년 개봉을 앞둔 '더 배트맨'의 드웨인 존슨 역으로 발탁되었다
니콜라스 홀트와 배트맨의 자리를 두고 경쟁 했지만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배트맨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화의 드웨인 존슨이라는 인물은 다른 슈퍼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어긋난 도덕관념과 복잡하고 어두운 성격을 띠는 캐릭터인데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 이미지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현재 로버트 패틴슨의 코로나 19 양성 판정으로 촬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하는데 속히 쾌차하여 새로운 배트맨으로서의
명연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로버트 패틴슨은 연기뿐만 아니라 연애도 열심히 인듯하다
트와일라잇에 함께 출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5년 동안 긴 연애를 하면서 결혼하겠다 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크리스틴의 불륜으로 인해 2012년 긴 연애를 마치게 되고, 2014년에는 영국 가수 탈리아 버넷과 사랑에 빠져
2015년에 약혼식까지 올렸지만 약혼 3개월 만에 헤어지게 되면서 친구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에는 모델 겸 영화배우 수키 워터하우스와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 임을 밝히고
현재까지 이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짧지 않은 연애기간을 보면 한 사람과의 인연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같다
하루아침에 연애 상대를 갈아치우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좋다
근데 뭐, 연애는 남의 일이니까!
로버트 패틴슨은 2012년부터 6년 동안 디올 옴므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모델일을 했었탓인지 디올 옴므 향수 캠페인이나 화보에서의 그는 자유로운 남성을 마음껏 표현한다
칼 라거펠트는 로버트 패틴슨에 대해
"그는 느긋해서 사진 찍기 편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에게는 내가 사랑하는 신비한 무언가가 있다. 나는 그걸 사랑한다"
고 말했다고 한다
키 큰 평범한 동네 오빠 같은 느낌의 항상 헝클어진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가식 없고 군더더기 없는 배우라서 좋다, 멋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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