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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의 여왕 미우치아 프라다의 프라다

by 리에스더 2020. 9. 16.

어렸을때 엄마가 입던 프라다 바지가 생각난다

브랜드 프라다가 아니라 프라다원단바지였다 

그땐 프라다가 뭔지도 몰랐을때라 천이름이 프라다구나 했던 기억이 난다 

 

프라다 로고

 

 

프라다(PRADA)

의류, 가죽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을 제조 , 판매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마리오 프라다

프라다의 설립자 마리오 프라다는 유럽과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패션에 대한 안목을 넓혀 세계 각지에서 거북이 껍질과 같은 귀한 소재를 이탈리아에 들여와 디자인에 응용했다
1913년 마리오 프라다는 동생 마티노 프라다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 고품질의 가죽 전문 매장인 프라텔리 프라다를 오픈해 가죽제품과 영국에서 수입한 핸드백, 트렁크가방을 판매했는데  
이것이 '프라다' 라는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프라텔리 프라다

프라다의 진귀한 제품들이 유럽 왕가와 상류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1919년에 프라다는 이탈리아 왕실의 가죽 및 의류 제품의 공식 공급 업체로 지정되었고 이후 프라다 로고에는 사보이 왕실의 문장과 매듭을 새겼다

1919년 이탈리아 왕실 샤보이 가문의 가죽과 제작을 맡으면서 프라다라는 무구에 샤보이 가문의 상징인 밧줄과 매듭을 새기게 된것이다
왕실 공식업체를 나타내는 상징의 프라다 로고는 프라다를 이탈리아의 패션거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샤보이 로고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 경기가 침체되면서 프라다 역시 쇠퇴의 길로 접어 들었고 1958년 루이자 프라다가 가업을 물려 받아 20년동안 운영했다
사실 마리오는 여자가 사업을 하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족 가운데 여자들은 상점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마리오 프라다는 아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려 했으나 알베르토 프라다는 가업을 잇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결국 1958년 마리오 프라다가 사망하자 그의 딸인 루이자 프라다가 가업을 물려 받게 된 것이다

 

1977년 마리오 프라다의 손녀이자 루이자 프라다의 딸인 미우치아 프라다가 프라다를 이어받았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패션 디자인을 전혀 배운 적이 없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디자인 팀을 꾸려 나갔다

1978년에는 가죽 사업을 하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가 미우치아 프라다와 동업을 시작했다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는 핸드백, 트렁크 등의 가죽 제품의 경우 영국시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오던 미우치아 프라다의 관행을 깨고  독자적인 스타일의 가죽 제품을 개발하라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가죽 라인을 개발하게되었다 

이들은 1987년에 부부가 된다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와 미우치아 프라다

1979년 미우치아 프라다는 군용 물품 공장에서 낙하산이나 텐트용으로 사용되던 방수천의 일종인 포코노 나일론을 이용하여 심플한 디자인의 가방을 완성했다
당시 대부분의 가방은 가죽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는데 검은색 나이론 소재의 백팩과 토트백은 디자인이 단순하면서도 가볍고 정장이나 캐주얼에도 잘 어울려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로 인해 미우치아 프라다는 파산 직전의 위기에서도 가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나이론백팩
나이론토트백

 


1983년 프라다는 밀라노 부티크의 성공적인 론칭을 계기로 1984년 파리, 마드리드, 미국 플로리다와 뉴욕에 추가로 부티크 샵을 오픈했고 같은 해 신발 라인을 선보였다
1985년에는 나일론 천을 소재로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 제품의 인기로 인해 프라다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클래식 핸드백


1987년에 프라다는 여성용 기성복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프라다 의류의 트레이드 마크인 길게 늘어뜨린 허리선과 가는 벨트, 원색이 강조된 깔끔한 원단 등을 선보였다

 

1987년 프라다화보

1993년에 세컨드 브랜드로 10~20대 여성들을 겨냥한 미우치아의 애칭을 따서 지은 '미우미우(Miu Miu)'를 출시했다  
1995년 프라다는 젊은 남성을 위한 '프라다 워모를 출시했고, 1997년에는 언더웨어라인 '프라다 인티모'와 스포츠라인 '프라다 스포츠'를 선보였다
1998년 프라다 스포츠 패션쇼에서 최초로 정장을 입은 남성 모델에게 운동화를 신겼는데, 이때 선보인 프라다 스니커즈는 패션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3년에 출간된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이를 2006년에 영화로 만든 작품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프라다는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에는 전자제품 회사인 LG와 손잡고 프라다폰을 선보이기도했다

 

LG프라다폰

프라다만의 특별한 소재


사피아노 가죽
마리오 프라다는 1913년에 프라다를 설립함과 동시에 사피아노 가죽을 개발했다
사피아노는 이탈리아어로 '철망'을 뜻하는데, 사피아노 가죽은 소가죽의 부드러운 부분을 선택하여 그 위에 빗살무늬 또는 철망무늬 스탬프로 패턴을 넣은 후 다시 광택을 내서 만든 것이다
사피아노 가죽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한 특징이 있다 
1913년에 출시된 '사피아노 럭스백'이 대표적이다

 

사피아노 럭스백



나파 가죽
나파 가죽은 1875년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가죽 가공업자인 엠마누엘 마나세가 개발한 가공법으로 만들어진 가죽으로 마리오 프라다는 1900년대 초기에 이 가공법을 가방 제작에 활용했는데 부드러운 스페인 양가죽을 선별해 2차례 무두질하여 가죽을 유연하게 한 후 그 위해 광택을 입혔다 
프라다는 이 나파 가죽을 이용해 고프레주름 장식을 만들어 지갑, 신발, 가방 등에 적용했다

 

고프레백





포코노 나일론
포코노 나일론은 낙하산 혹은 군용 텐트에 주로 사용되던 소재로, 질기고 가벼우면서도 가죽처럼 무겁지 않고 오염방지 및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 나일론과달리 내구성이 좋으며 본래 흡수성인 나일론과 달리 방수성도 훌륭하고 내구성에 비해 가볍다 
1978년에 미우치아 프라다는 포코노 나일론으로 가방을 제작했는데 가죽 소재의 가방만 주로 생산해오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처음 이 소재가 적용된 제품은 손잡이가 두 개 달린 토트백으로 별다른 장식 없이 프라다 로고가 새겨진 삼각형 금속 라벨만이 부착된 디자인이었는데 당시 미국의 미니멀리즘 유행으로 계절이나 스타일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소재로 패션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1990년대에 포코노 나일론 백은 성공한 직장 여성들의 상징이 될 정도로 크게 유행했다

현재는 포코노 나일론 뿐만 아니라 테수토 나일론, 나일론 개버딘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소재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원단 자체도 가방에 국한되지 않고 코트, 재킷, 셔츠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프라다의 높은 브랜드 가치와 더불어  나일론의 은은한 광택, 편리한 가방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인기가 많으며 프라다의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꼽힌다

 

포코노 나일론 버킷백

욕망과 성공의상징 프라다

브랜드 설립 초기에 명품 가죽 브랜드로 인식되던 프라다는 미우치아 프라다가 경영을 맡은 후 큰 변화를 보였다
1987년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고 사용하기 편리한 소재를 활용한 검정색 포코노 나일론 가방의 출시는 중산층 직장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998년에는 프라다 스포츠 첫 패션쇼에서는 최초로 정장을 입은 남성 모델에게 활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겼고 2010년에는 프라다 여성 컬렉션에 과감하게 밀리터리 프린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2006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성공 지향적인 패션 잡지사의 편집장을 표현하며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문화를 대변하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1920년대 미국 상류층의 물질주의와 무너져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묘사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을 그리기 위해 미우치아 프라다가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해 2천여 벌의 의상을 제작했다고한다 
프라다는 오늘날 단순히 명품을 넘어 개척의 문화, 욕망과 성공의 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프라다의 철저한 가죽과 직물 관리


프라다의 가죽과 직물은 엄격한 요구사항을 토대로 하여 독점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제품 개발을 위해 연간 약 2백만 제곱미터의 양가죽과 카발리노, 송치, 카프스킨, 스트루쪼, 악어가죽 등 다양한 가죽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가죽들은 제품 생산전 최적의 상태로 제공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거치며 가죽은 화학 제품을 쓰지 않고 가죽 본연의  모습이 돋보이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프라다는 시즌과 컬렉션에 따라 연간 약 4백만 미터의 패브릭을 실크, 울, 면 등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한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프라다 대표 라인

사피아노 럭스백
1913년에 출시된 사피아노 럭스백은 럭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각 형태의 심플하고 미니멀한 제품이다 
사피아노 럭스백은 프라다의 삼각로고 이외에 겉으로 드러나는 장식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해년마다 기본적인 사각 틀에서 조금씩 변경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있다
화이트, 브라운, 블랙을 기본 색상으로 매 시즌 트렌드에 따라 레드, 퍼플, 그린 등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포코노 나일론 백팩
1985년에 출시된 포코노 나일론 백팩은 포코노 나일론 천을 사용한 프라다 제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초기의 포코노나일론 백팩은 블랙 색상의 여성용 사이즈로 제작되었으며 아웃포켓 백팩, 외부에 주머니가 달린 형태로 디자인 되었는데 이후 원 포켓 미니사이즈에서 큰 사이즈의 배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포코노 나일론 백팩의 인기로 1980년대에 가장 많은 모조품이 만들어질 정도였다고한다

나파 고프레 백
프라다의 스테디 셀러 아이템으로 프라다의 고프레 주름 패턴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 백을 애용하면서 2006년 하반기를 장식한 '잇 백'이 되었다고 한다
2006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첫 선을 보인 나파 고프레 백은 마돈나가 백을 든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노출되면서 일명 '마돈나 백'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프라다 두체세 스커트
프라다는 1988년에 첫 여성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다양한 스커트를 출시하고 있는데 특히 두툼한 실크소재의 두체세 소재를 매 시즌마다 내놓는다 

 

두체세 스커트

 

2020년 미우치아의 오랜친구이자 디자이너인 라프 시몬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되었고 미우치아 프라다와 공동 디렉터로 프라다를 이끌고 있다

 

라프시몬스

 

Fashion is instant language
패션은 즉석 언어다 - 미우치아 프라다

 

그녀의 말처럼 패션은 말보다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일수도 있을것같다

무엇을 걸치든지 나 자신을 잃어선 안되겠지만

때론 내가 입은 옷, 들고있는 가방, 신고있는 신발 들이 남이 나를 판단하게 만들때도 있으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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