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막스마라의 테디베어 코트가 완전 핫 했는데 구하기도 힘들었을뿐더러 어마 무시한 가격에 포기했던 기억이..
그리고 키 작은 나에게 너무 긴 기장이라서 또 한 번 포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막스마라 코트에 대한 나의 소유욕은 날로 넘쳐나고 있다
막스마라는 '도시 여성의 지적인 삶의 표현'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심플한 여성복을 디자인하며 안정감 있는 재단과 정확한 비례감 그리고 고급 소재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브랜드다
막스마라 1951년 아킬라 마라 모티가 우아하고 정교한 프랑스 오트 쿠튀르에서 영감을 얻어 코트를 제작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이다
대대로 옷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아킬라 마라모티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파르마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레인코트를 주로 생산하는 스위스 회사에 근무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아킬레 마라모티는 자신만의 패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1947년 스무 살에 회사를 차려 여성복을 선보이기 시작하며 1951년에 '마라모티 콘페지오니'라는 이름의 의류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에는 고향 이탈리아의 감성을 담아 정장 2벌과 외투 1벌의 소규모 브랜드를 시작했다
당시 이탈리아 패션계는 프랑스 패션의 복제품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마라모티의 이탈리아 스타일의 옷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1955년 회사의 명칭을 '막스마라 인더스트리아 이탈리아 콘페지오'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막스마라의 시작을 알렸다
1960년대 막스마라는 여성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디자인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막스마라의 목표는 첫째, 평균 사이즈 여성을 위한 고상하고 여성스러운 전통 스타일 , 둘째, 체형이 큰 여성들을 위한 빅사이즈의 스타일, 셋째, 유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충족시키는 스타일이었다
1961년 막스마라는 당시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오드리 헵번과 미국의 전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에 영감을 받아 '뉴 마이 페어'라는 새로운 라인을 선보였고 1962년 트위드 재킷과 소매가 없는 망토 스타일의 정장을 선보였다
1965년 팝 컬렉션을 만들며 젊고 캐주얼한 감성을 지닌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팝 컬렉션은 당시 유행하던 영국의 히피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이다
1969년 막스마라는 기존의 막스마라와 팝 라인을 구분시켜 막스마라는 클래식함을 고수했고 팝 컬렉션은 젊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정비해 스포트막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론칭했다
스포트막스는 정교한 테일러링과 스포티즘 요소를 결합해 직장부터 일상생활에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입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1970년 막스마라는 회사명을 '막스마라 SPA'로 변경했다
1975년 막스마라의 코트는 전 세계적으로 3만 5천여 벌이 판매되었고 막스마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당시 최고 맞춤복인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조금씩 쇠퇴하면서 위기를 맞게 된 막스마라는 칼 라거펠트를 포함해 루치아노 소프라니, 나니 스트라다, 기 폴린, 재크 데라하에, 장 찰스 카스텔바작 등의 창조력 있는 디자이너들과 공동 기획으로 컬렉션을 전개하고 막스마라 매장을 통해 선보였다
1980년대 Made in Italy의 패션 브랜드들이 각광받기 시작하며 막스마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지아니 베르사체와 같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가 패션을 주도했다
그리고 당시 전문직 여성들은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활동적인 정장을 원했고 막스마라는 전문직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장과 주말용 캐주얼 의상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고 파리에서 첫 패션쇼를 열었다
1983년 막스마라의 디자이너 앤 마리 베레타가 '101801' 코트를 디자인했는데 트렌치코트를 영감으로 디자인한 낙타색 울코트로 기모노 소매와 허리를 조이는 벨트가 없는 일직선의 투박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01801 코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고 막스마라의 스테디셀러로 마담 코트라 고도 불린다
1990년대에 들어 세련된 뉴요커 스타일이 패션계의 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심플하고 절제미가 있는 막스마라 의상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인기를 모았고 1998년 고상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여성을 컨셉으로 에스막스마라를 론칭했다
2005년 아킬레 마라모티가 작고한 후 막스마라는 아킬레 마라모티의 두 아들과 딸인 루이지 마라모티, 이그나지오 마라모티, 마리아 루도비카 마라모티가 사업을 물려받아 가족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S'MAXMARA
MAXMARA
어떻게 코트라는 이름 하나로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을 완성시키는지 감탄 또 감탄뿐이다
코트 외에도 가방, 신발, 지갑, 열쇠고리, 스카프, 모자 등 액세서리 등 소품 등도 판매하지만 막스마라 하면 역시 코트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나뿐인 건가?
'코트 하면 막스마라고, 막스마라 하면 코트'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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