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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계의 샤넬, 몽클레르

by 리에스더 2020. 9. 27.

패딩하면 몽클레르가 가장 따듯하고 럭셔리함을 다 갖춘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패딩계의 샤넬이라는 말에 걸맞게 가격 또한 사악한건 사실이지만 보온성이 뛰어나고 어떤옷에 걸쳐도 어색함이 전혀 없는데다가 라인을 살려주기 때문에 부해 보이지도 않는다

몽클레르, 일명 몽클레어와 올 겨울을 날 계획이다

 

몽클레르(Moncler)

몽클레르 브랜드 로고는 원래 산맥을 상징하는 에귓(Equit) 산 형태의 로고를 사용했으나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에 참여한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몽클레르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프랑스의 국조인 수탉 형태의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스키 국가대표팀

몽클레르(Moncler)는 1952년, 사업가이자 발명가, 산악가인 르네 라미용이 친구이자 스포츠용품 유통업자로 일하던 앙드레 뱅상과 함께 산악 브랜드를 런칭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몽클레르는 프랑스의 전문 산악인인 리오넬 테라이가 제품을 애용하면서 초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고, 1968년부터는 프랑스 국가대표 스키팀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3년에는 이탈리아의 기업가인 레모 루피니가 몽클레르 브랜드를 인수했고, 이후 유명 디자이너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패딩 파카를 선보이기 시작하며 고급 패딩 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혔다. 
몽클레르는 현재 남성용, 여성용, 어린이용 패딩 파카를 중심으로 니트, 신발, 아이웨어 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 르네라미용 오른쪽 레모루피니

산악 장비를 고안하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였던 프랑스 출신의 르네 라미용은 세계 제2차 대전 중 프랑스 그레노블에서 스키 강사였던 앙드레 뱅상과 알파인 스키 챔피언 리오넬 테라이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전쟁 이후, 1950년대 여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감지한 르네 라미용과 앙드레 뱅상은  1952년부터 산악용 텐트와  캠핑 관련 제품을 주로 제조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그들은 모네스티에르 드 클레르몽에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지역명의 첫 세 글자와 뒤에 네 글자를 따서 합성하여 몽클레르라고 브랜드명을 지었다

 

 

몽클레르의 역사

 

몽클레르는 퀼팅 소재로 만든 침낭이나 퀼팅 안감을 댄 카굴과 커버 안에 접어 넣을 수 있도록 한 텐트 등을 생산했는데 그중에서 외부 덮개가 달려 있고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텐트는  ‘레 라미’라는 별칭을 얻었고 당시 프랑스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휴가라는 사회적 현상으로 인해 성장세를 타며 휴가에 대한 인식과 사회변화를 상징하는 제품이 되었다

1954년 몽클레르의 공장이 위치한 그레노블은 고도가 높은 산지에 위치해 있어 매우 추웠는데, 몽클레르는 추위 속에서 일하는 공장의 노동자들을 위한 첫 번째 퀼팅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노동자들은 작업복의 위로 몽클레르의 퀼팅 다운 재킷을 착용했는데 당시 프랑스의 유명한 등반가 리오넬 테라이는 퀼딩 다운재킷을 보고 등반시 험난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보호 기능을 강화한 퀼팅 다운 재킷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방한용품을 개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몽클레르는 퀼팅 다운 재킷과 살로페트 장갑, 침낭 등 다양한 제품을 산악용 제품으로 새롭게 개발했고 이 라인업은 ‘리오넬 테라이를 위한 몽클레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출시되었으며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기능성과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몽클레르 제품은 세계 각국의 산악등반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1954년 이탈리아 탐험가인 아칠레 꼼파노니와 리노 라치델리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카라코람 원정을 떠날 때 몽클레르의 퀼팅 다운 재킷을 입었다
1955년에는 마칼루를 정복한 프랑스 원정대 역시 몽클레르의 퀼팅 다운 재킷을 입었고 1964년, 리오넬 테라이가 이끄는 알래스카 원정대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었다

왼쪽 리오넬 테라이 오른쪽 히말라야 원정대, 1962년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에 참여한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몽클레르가 선정되면서 기존의 에귓 산 형태의 로고 대신 프랑스의 국조인 수탉 형태의 로고를 브랜드 로고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72년,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이 기존 재킷 보다 움직임이 편안하고 가벼우며 경기 규정에 적합한 싱글 재킷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몽클레르는 후아스카란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싱글재킷을 만들었고 당시 유럽에서는 겨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패션지 엘르’가 컬러풀한 나일론 소재의 몽클레르 패딩 재킷을 패셔너블한 옷으로 소개하면서 몽클레르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968 프랑스 스키 국가대표팀
1972 몽클레르 스키광고

1980년, 선명한 컬러의 광택 효과, 스티치와 같은 몽클레르의 재킷은 스키장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고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행했는데 이 외에도 상류층과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 등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88년, 패션잡지 마담 피가로의 모든 편집국 직원들은 몽클레르의 패딩 다운 재킷을 입고 촬영을 한 사진을 크리스마스 카드로 사용하기도 했다

 

몽클레르의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는 패딩 파카에 일반적인 여밈 방식인 지퍼를 버튼으로 교체했고 모피로 장식을 넣거나 새틴 소재를 적용하거나 양면 소재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패딩 파카를 만들었다
이에 헐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세계의 유명인사들도 몽클레르의 패딩을 즐겨 입게 되었고 이는 종종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몽클레르의 퀼팅 다운 재킷은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까지 아우르는  ‘패셔너블한 방한복’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샹탈 토마스가 디자인한 패딩파카
1980년대 몽클레르 패딩

1992년, 이탈리아 회사인 페퍼 컴퍼니가 몽클레르를 인수했는데 몽클레르는 프랑스에서 탄생했지만 이탈리아 브랜드로 알려진 것은 이때부터였다 
1998년, 몽클레르를 소유하고 있던 페퍼 컴퍼니가 핀파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1999년 이탈리아 출신의 기업가 레모 루피니가 몽클레르 브랜드를 소유하는 핀파트 사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레모 루피니의 아버지는 이탈리아와 미국 등지에서 지안프랑코 루피니 유한회사를 운영하며 다양한 의류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패션 사업을 운영했는데 레모 루피니는 이런 아버지의 조수 역할을 하며 패션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고 한다

레모 루피니


레모 루피니가 합류하며 2000년에 아웃도어 브랜드를 봄/여름 시즌에 여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몽클레르의 리포지셔닝 작업을 시작했고 2001년, 몽클레르는 유명 스키 리조트가 있는 생 모리츠 지역에 몽클레르의 첫 직영 매장을 열어 성공적인 오픈을 시작으로 코르티나, 코우르마이예우르, 샤모니, 아스펜, 그슈타드 등 전 세계 유명 스키 리조트에 직영점들을 열기 시작했다

몽클레르 매장 전경

2003년, 레모 루피니가 몽클레르를 인수하여 CEO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게 되며 몽클레르는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레모 루피니의 전략은 기능에만 치중하는 대신 디자인과 소재에 역점을 두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즐겨 입을 수 있는 패딩 재킷을 만들겠다는 것이었고 몽클레르 제품을 모피 코트 대신 입을 수 있는 고급 재킷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레모 루피니는 ‘글로벌 다운 재킷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몽클레르를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로 거듭나게 했고 산에서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재킷을 만들며 주로 남성용 다운 재킷의 고객을 여성까지 확대했다


몽클레르는 아웃도어 브랜드로서는 이색적으로 핏과 소재에 역점을 두고 고급화 시키는 동시에  따뜻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실루엣을 유지한 여성용 패딩 재킷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모든 몽클레르 제품은 프랑스산 거위 털을 사용해 유럽 내에서만 생산한다는 원칙을 세워 품질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몽클레르는 레모 루피니가 인수한 이후 2003년부터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준야 와타나베와 유명 디자이너들과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진행했고 다른 브랜드와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는데 2006년에는 펜디, 2007년에는 꼼 데 가르송, 2012년에는 리모와와도 협업을 했다

몽클레르는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하며 2006년 여성복을 주로 선보이는 컬렉션인 몽클레르 감므 루즈를 런칭해 브랜드를 확장했다 

감므루즈 화보

2006년, 몽클레르는 파리 생토노레 거리 5번지에 직영 매장을 오픈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밀라노, 2009년에는 런던과 홍콩, 2010년에는 뉴욕 등 주요 도시에 직영 매장을 열었고 전 세계에 해마다 50만 장 가량의 패딩을 판매하며 레모 루피니가 몽클레르를 인수한 이후 5년 동안 매출이 4배 가까이 신장했다


2009년, 남성복 디자이너로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디자이너 톰 브라운을 디자인 수석으로 영입해 남성복라인의 몽클레르 감므 블루를 론칭하며 화제를 모았고 캔버스 소재의 다운 재킷은 몽클레르의 스테디셀러 제품이 되었다 
2010년, 몽클레르는 몽클레르 S라인을 런칭하며 사카이의 디자이너인 치토세 아베, 몽클레르 V라인을 런칭하며 디자이너 나카무라 히로키와 협업하기도 했다

감므블루 컬렉션

2010년, 몽클레르는 남녀공용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인 몽클레르 그레노블 컬렉션을 런칭했다 
브랜드의 기원인 아웃도어와 스키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인 컬렉션인 몽클레르 그레노블은 스키복, 스키용 방한화,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일상복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레노블


2013년, 몽클레르는 첫 아이웨어 컬렉션인 몽클레르 루네띠를 런칭했고 2014년 미국 하와이의 와이키키 칼라카우아 거리에 미국 내 8번째로 매장을 열었다

루네띠

몽클레르의 기술

최초의 퀼팅 다운 재킷
1954년, 몽클레르는 정교하게 재단된 나일론 소재의 재킷에 거위털을 채워 넣은 세계 최초의 퀼팅 다운 재킷을 만들었다
몽클레르의 퀼팅 다운 재킷은 1954년에 K2 산 정상을 정복을 떠난 이탈리아 탐험대의 성공적인 등반을 도왔고 뛰어난 보온력으로 산악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1955년에는 마칼루 산을 정복을 위해 떠난 프랑스 탐험대가 몽클레르의 퀼팅 다운 재킷을 착용했으며 거위털을 채워넣은 패딩 파카류는 몽클레르가 시초이기도 하다

뛰어난 품질의 거위털 

몽클레르의 다운은 프랑스 규격협회에서 최고 품질로 판정 받을 정도로 거위털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빈틈없는 과정을 거친다 
먼저 프랑스 브리타니 남쪽 지방과 페리고르 지방에 서식하는 수컷 조류 중에서 혈통이 좋은 새의 깃털과 솜털을 모아 품질이 우수한 털만 골라낸 뒤 먼지를 제거한다
세척된 거위털은 살균, 헹굼, 원심분리등의 과정을 거쳐 100도 이상 달군 오븐에 건조시켜 뛰어난 품질의 거위털이 된다 

각 제품의 디자인과 소재의 특성에 맞춰 표면적에 따른 적합한 다운의 양과 솜털과깃털 비율을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계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장 이상적인 충전 계수에 맞게 다운을 충전하는 것 또한 몽클레르가 오랜 역사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립한 기술이다
보통 다운 재킷을 오래입다보면 다운이 빠져 나오고 숨이 죽어 점차 가라 앉는 것과 달리 몽클레르의 제품이 세탁 후 깨끗하게 헹구고 건조하면 새것처럼 원상태로 복구되는 열 캘린더링 작업 등 몽클레르만의 특별한 비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클레르 브랜드 특징

공간과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재킷

몽클레르는 산악인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동시에 도심과도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몽클레르의 패딩 파카는 아이들이 스케이드 보드를 탈 때 입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인 여성이 모피 코트 대신 입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있다
몽클레르는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럭셔리 패딩으로 각인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유명인사들의 사랑을 받는 패딩
공간과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몽클레르 패딩은 수많은 트렌드세터와 유명 인사들로 입증되었다
재키 케네디, 알랭 드롱, 마돈나,, 샬롯 카시라기, 리한나, 케이트 블란쳇, 데이비드 베컴,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등은 몽클레르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유명인들이다  
이는 몽클레르가 스타에게 옷을 증정하거나 일정 비용의 홍보 비용을 지불하고 의도적으로 입도록 하는 ‘스타 마케팅’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스타들이 몽클레르의 옷을 선택하면서 대중들에게도 파급력 있게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다 

 

 

 


과감한 콜라보레이션
몽클레르는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준야 와타나베와 같은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펜디, 꼼 데 가르송, 리모와 같은 타 브랜드와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고 자사 브랜드의 라인을 남성,여성 컬렉션 등 고급 컬렉션 라인을 확장할 때에도 알레산드라 파치네티, 지암바티스타 발리, 톰 브라운 등의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톰 브라운은 광고를 촬영할 때에도 자사의 의상을 전면에 내세우는 상업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브루스 웨버와 같은 유명 포토그래퍼와 영감을 주고 받으며 흥미로운 인상들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콜라보레이션의 기법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퍼렐 윌리엄스와 같은 뮤지션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2010년도에 패딩 파카와 베스트 등의 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14년에는 퍼렐 윌리엄스와 몽클레르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이웨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몽클레르는 브랜드에 ‘신선함’과 ‘새로움’ 을 불어넣었다

톰브라운
2020 후지와라 히로시

몽클레르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데 앞장스는 기업이기도 하다

2021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로 하는 ‘카본 뉴트럴’ 협약을 체결했으며 전 직원들에게는 근무시간 내 건강 및 직업 발전 프로그램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유니세프와 ‘웜리 몽클레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추운 지역에 사는 아동들에게 선행을 베풀고 있다
2019년에는 몽클레르는 경제,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등의 분야에서 패션 기업 중 가장 모범을 보이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선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몽클레르 여성 패딩

 

'클로에'

'모카'

'바디'

'가니'

'헤르민'

'수엔'

'아프로티'

'플라메뜨'

'바벨'

 

몽클레르 패딩은 섬세한 디자인으로 바디라인을 살려주기 때문에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쉐입을 우아하고 가벼워 보이게 만들어 주는 동시에 높은 보온성까지 갖추고 있다

 

그리고 나는 엉덩이 밑으로 내려오는 패딩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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